잠수교 - 정승환, 박진영
내 머리 위엔 아주 넓고 멋진 길이 있죠.
많은 사람들이 많은 차를 타고 다니죠.
내 두 발 밑엔 아주 낮고 좁은 길이 있죠.
비가 오면 먼저 가장 먼저 잠기는 길이.
낮고 좁은 길 내 길은.
조금은 느린 길 내일은.
나아질 거란 꿈 그 꿈을 안고 가죠.
나는 오늘도.
길을 가다 보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죠.
나의 삶과 많이 많이 닮아있는 이 길이 좋아.
낮고 좁은 길 내 길은.
조금은 느린 길 내일은.
나아질 거란 꿈 그 꿈을 안고 가죠.
나는 오늘도.
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눈에 띄지도 않죠 하지만.
나의 작은 걸음 그 발자국이 담긴 이 길이 내겐.
너무 소중해.
오늘도 나는 이 길을.
천천히 가죠 달리는.
사람들 속에서.
나만의 걸음으로.
나만의 꿈을 꾸며
낮고 좁은 길 내 길은.
조금은 느린 길 내일은.
나아질 거란 꿈 그 꿈을 안고 가죠.
나는 오늘도.
낮고 좁은 길 내 길은.
조금은 느린 길 내일은.
나아질 거란 꿈 그 꿈을 안고 가죠.
이렇게 오늘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