확인 따위는 하지 않았어, 너가 보낸 문자메시지. 텅텅 빈 대화방처럼 쓸쓸한 내 맘을 알리 없는 무심한 너의 표정을 떠올리면서 거리를 맴돌아. 내가 왜 이러는지 넌 지금 내 속을 모르겠지? 단지 너를 뒤로하고 돌아선 그 후로 끊긴 너와 내 모든 게 그저 네게는 무심 하다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, 난 지금 아파 너보다도 훨씬 더 많이. 마지막 같아. 내 삶의 모든 게 병든 것 같아. 내 심장에 불이 난 것 같아. 뜨거워. 불을 끌 수 없어. 버거워. 두 다리를 묶인 듯 무거워. 더 이상은 그만하자. 억지로 슬픈 척 짓는 표정 따윈 역겨워.
있잖아 Hello Hello Hello.. 아파 알잖아 Hello Hello Hello.. good bye 시간을 좀 갖자는 말은 떠나란 말이 아냐 그냥 날 토닥토닥 그냥 날 토닥토닥..
시간을 좀 갖자는 같잖은 너의 말은 가짜야. 각자가 걸어갈 그 길을 가자. 난 두 번 다시 널 갖자는 같잖은 결심 따위는 갖지도, 하지도 않을게. 시간 지나면 상처도 아물 테니까. 한숨으로 벌어진 입을 꽉 다물게. 이를 꽉 깨물어. 낙인 찍힌 죄인처럼 내 등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지울 수 없는 과거. 시간이 가도 내 삶을 늘 상 따라다니는 때낼 수 없는 과보. 언젠간 결국 사라질 거라고 다지며 말없이 나를 가둬. 너와 헤어지던 날. 고개를 떨군 내 슬픈 얼굴과 너의 두 뺨을 쓰다듬던 내 친구의 얼굴이 떠오르는 밤.
있잖아 Hello Hello Hello.. 아파 알잖아 Hello Hello Hello.. Good bye 시간을 좀 갖자는 말은 떠나란 말이 아냐 그냥 날 토닥토닥 그냥 날 토닥토닥..
어쩌면 어쩌면 돌아올지 몰라
있잖아 Hello Hello Hello.. 아파 알잖아 Hello Hello Hello.. Good bye 시간을 좀 갖자는 말은 떠나란 말이 아냐 그냥 날 토닥토닥 그냥 날 토닥토닥.. 한 번만
아프다는 말 내게 더는 하지마. 시간을 좀 갖자 라는 거짓말도 마. 너의 메시지도 너의 사진 그리고 너와 관계된 모든 것들을 지워버리고 싶어. 아프다는 말 내게 더는 하지마. 시간을 좀 갖자 라는 거짓말도 마. 너의 메시지도 너의 사진 그리고 너와 관계된 모든 것들을 지워버리고 싶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