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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억을 지워주는 병원3 - 원써겐 & 팻두
너를 지울 수 있다고 믿어왔는데 예고 없이 찾아 온 추억들 속에 사랑했던 너, 늘 함께했던 너 이젠 어떻게 하죠 난 이제
하루의 시작이 설레는건 너를 볼까봐 우연히 마주쳐도 좋아 터질 듯 한 마음 벌써 세달째 나를 애달프게 만드는 사람 같은 회사에, 같은 버스를 타지만 나를 몰라 너에게 다가갈까 상상만하네 너에겐 이미 다른 사람이 곁에 있기에 기대와 좌절이 엉킨 내 감정이 매일 날 괴롭혀 기억을 지워야겠어
오늘 말이야 조금 특별한 환자가 왔어 낯이 익어 그래 분명 봤어 병원에서 수 많은 추억을 쌓으며 몇 년 동안 여러가지 사연과 사랑을 봐왔지만 이런 케이스는 처음이야 수술이 불가능해 (왜 기억을 지울 수 없다는 거죠? 네?) 이건 말하면 안되는 거지만 당신은 기억을 지운 적이 있어 불과 세달전에
너를 지울 수 있다고 믿어왔는데 예고 없이 찾아온 추억들 속에 사랑했던 너, 늘 함께했던 너 이젠 어떻게 하죠 난 이제
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말이 안돼 기억을 지울만큼 아픈 일이 이미 내게 일어났다니 차라리 만나고 헤어졌다면 이렇게까진 지우고 싶진 않겠지 매일 마주치는 둘을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잡은 그 사람이 부러워 가슴이 터질듯 답답해요 내 사랑은 금지된 걸 알기에 지워주세요
분명히 당신이 맞아 똑같은 사진을 들고와서 내게 지워달라 부탁했어 (말도 안돼...) 그때도 그 여자 때문에 왔었어 (네?) 오르지 못 할 나무라며 아파했지 기껏 기억을 지워 줬더니 같은 여자한테 사랑에 빠지다니 잘 하는 짓이다 이건 어쩔 수 없어 지워도 지워도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사랑은 인정 할 수 밖에 없어
너를 지울 수 있다고 믿어왔는데 예고 없이 찾아온 추억들 속에 사랑했던 너, 늘 함께했던 너 이젠 어떻게 하죠 난 이제
갑자기 모든게 무너지고 있어 아픈 사람들을 위해 만든 병원인데 난 이런 소중한 추억을 지우고 있었어 이건 잘못됐어 이런 사랑을 난 지울 수 없어
(지울거라, 잊을거라) 지우고 또 지워서 흔적조차 없이 난 널 비웠는데 왜 이제
잘 들어 이 현실을 받아들여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이 생긴 이후로 사람들은 사랑을 너무 쉽게 잊으려 했어 기억을 지우려 했어 모든걸 비우려 했어 뭔가 잘못 됐어 난 죄를 짓고 있었어 이런 소중한 추억들을 다 지우고 있었다고 아프고 아파도 더 아파해도 돼 그만큼 사랑했다는 증거니까 좀 아프면 어때
우리 사랑한 시간들 지웠었는데 이제와 찾아오면 나는 어떻게해 사랑했던 너, 늘 함께했던 너 보내야만 하는데 왜 이제
살아가며 갖는 수 많은 감정들 속에 사랑이 아프다고 지우면 모두 끝일까 잠시나마 나를 웃게 만들던 너를 오늘도 난 말 없이 바라본다
사랑할땐 조금 아파도 돼 아픈만큼 성숙해지니까 울어도 돼 나도 오늘 이간호사한테 고백할래 병원은 이제 의미없어 문을 닫겠어
너를 지울 수 있다고 믿어왔는데 예고 없이 찾아 온 추억들 속에 사랑했던 너, 늘 함께했던 너 이젠 어떻게 하죠 난 이제